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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과는 추억이 참 많아요."
두산도 이날 특별 제작 선물을 은퇴 선물로 증정했다. 이대호를 위해 제작한 달항아리다. 항아리에는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전 풍 두산 사장이 직접 항아리를 전달했다.
이대호는 "두산과 많은 추억이 있었지만 2010년 준플레이오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테이핑과 진통제를 8알 정도 먹고 경기에 나갔다. 마지막 타석에선 고통을 참고 죽기살기로 쳤는데 홈런이 나와 기쁘게 부산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수훈 인터뷰 때도 어지러워서 머리가 빙빙 돌았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또 "두산 구단이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준비해주셔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다. 저를 위해 시간내 찾아와주신 롯데팬과 두산팬 모두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축하 받으며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대호의 은퇴 투어는 28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8월 13일 광주(KIA), 8월 23일 창원(NC), 8월 28일 인천(SSG), 8월 31일 고척(키움), 9월 8일 대구(삼성), 9월 18일 수원(KT), 9월 20일 대전(한화), 9월 22일 잠실(LG)까지 일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홈 구장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 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