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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실책 3위' 선수 감싼 사령탑, 숨기지 못한 속내 "바람? 좀 불긴 했지만…" [수원브리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7-10 16:15 | 최종수정 2022-07-10 16:15


서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5/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잡아야되는 뜬공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실수에 관대한 사령탑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0일 KT 위즈와의 수원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롯데는 KT에 1대3으로 패했다. 특히 1점차로 뒤진 7회, 박병호의 2루수 쪽 뜬공 때 이호연이 이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실책이 컸다. 서튼 감독이 최준용까지 투입해가며 지키고자 했던 흐름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졌다.

이호연은 공을 놓친 직후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책했다. 서튼 감독은 그 순간에 대해 "이호연의 실수가 나왔다. 잡았어야하는 플라이볼이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속상함과 안타까운 속내가 묻어났다.

이어 "실수한 다음의 행동이 중요하다. 이호연은 자신의 앞으로 오는 땅볼(8회 황재균)을 잘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이호연과 대화를 나눴다. 내 생각에 순간적으로 이호연이 공의 시야를 조금 놓쳤던 것 같다. 같은 상황이 다시 나왔을 šœ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보라는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상황에 대해선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이라고만 답했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이호연.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02/
올해 롯데는 팀 실책 70개로 한화 이글스(84개) 삼성 라이온즈(72개)에 이어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최근 7연속 시리즈 루징을 겪으며 5위 KIA 타이거즈에 5경기반 뒤진 공동 6위다. 한번의 연승 행진으로 쉽게 따라잡기 힘든 격차다.

이날 이호연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롯데는 안치홍(2루) 황성빈(좌익수) 한동희(3루) 전준우(지명타자) 정 훈(1루) 피터스(중견수) 고승민(우익수) 이학주(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에 임한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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