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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더 독하게 가겠다."
내·외야 곳곳에서 이탈이 발생한 두산은 71경기를 치르는 동안 32승2무37패로 7위에 그쳤다.
지난해 김 감독 부임 이후 최초로 72경기 5할 승률 아래(35승37패)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쥔 두산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미러클'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 일단 돌아오는 전력도 있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다음 주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8.22로 무너진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서 다소 더딘 발걸음이지만, 미란다도 다시 한 번 공을 던지면서 반등을 노리는 등 '투트랙'으로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김강률과 김인태의 복귀는 조금 더 걸릴 예정.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수확도 있다. 주전 외야수로 거듭난 안권수와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한 정철원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안권수는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고, 정철원은 23경기에서 8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성공적인 1군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독한 야구를 한다고 해서 사실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상대가 더 독해지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웃으면서도 "선수들이 모두 이기는 마음을 강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