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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억 日투수, 불펜 가능성↑ 몬타스 영입설↑...로테이션 개편 불가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01:01 | 최종수정 2022-06-28 05:00


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의 불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6월 들어 위기 모드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하락세를 겪으며 동부지구 공동 3위로 떨어졌다. 40승32패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동률이다. 최근 7연승 호조를 보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42승31패로 지구 2위로 올라섰다. 지금 정규시즌을 종료하면 토론토는 보스턴, 탬파베이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문제는 토론토가 향후 반등할 수 있느냐, 적어도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다. 4~5월과 비교하면 전력이 느슨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 핵심이 선발 로테이션이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토론토 로테이션은 6월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베테랑 선발 3명 때문이다.

우선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인 로스 스트리플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우고 있어 류현진 공백은 결코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호세 베리오스와 유세이 기쿠치의 부진은 로테이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베리오스는 6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17안타로 14실점을 했다.

기쿠치는 더하다. 6월 5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9.39로 최악의 결과를 냈다. 5경기 모두 5회 이전 조기 강판이었고, 15⅓이닝 동안 홈런 9개를 포함해 23안타를 얻어맞았다. 이 때문에 기쿠치를 잠시 로테이션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8일 '6월 모든 등판서 형편없는 피칭을 한 기쿠치가 다음 등판인 7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설 수 있을 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토마스 해치 또는 케이시 로렌스를 불러올리거나 아니면 오프너를 투입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토론토 스태프가 기쿠치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기쿠치는 찰리 몬토요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또는 돈 직후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MLB.com이 28일 '트레이드 선상에 오른 8명, 어느 곳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거론한 선발투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데이비스, 신시내티 레즈 타일러 말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프랭키 몬타스 등 3명이다. 이 중 토론토가 관심을 가질 만한 투수로 몬타스가 꼽혔다. 몬타스는 7월 말 이전 트레이드가 기정사실화된 투수다. 토론토행 전망은 류현진이 부상을 입은 4월에도 나왔었다.

토론토는 신구 에이스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부진하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베리오스, 5선발 스트리플링에 기쿠치를 대신할 새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겨울 기쿠치와 맺은 3년 3600만달러(약 463억원) FA 계약에 대한 회의론도 높아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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