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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어느덧 포수 왕국으로 거듭났다. FA 3번에 무려 191억원을 거머쥔 포수가 있고, 올스타 중간집계 1위에 오른 포수도 있다.
2015년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덕수고 시절 18세 이하(U-18) 국가대표팀에도 뽑혔고, 이해 1차지명을 받은 3명의 포수(SSG 랜더스 이현석, 롯데 자이언츠 강태율) 중 최대어로 꼽혔다.
경찰청을 다녀온 뒤 유강남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퓨처스에서도 1할대를 오간 타율이 문제였다. 커리어 말년에 접어든 노장 이성우를 넘는 일도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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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김재성의 올시즌 5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그와 퓨처스부터 차근차근 호흡을 맞춰온 허윤동과 올시즌 3번째로 함께 나선 경기였다. 김재성은 불방망이와 안정된 리드로 허윤동의 시즌 2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허윤동은 "(김)재성이 형이 빠른볼 위주로 자신있게 붙어보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정식 배터리코치도 "자질이 워낙 좋다. 경기 준비도 정말 열심히 한다"면서 "LG에서 넘버2 포수였는데, 우리팀에선 2군에서 시작해서 미안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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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주전 포수가 강민호, 백업 포수가 김태군이다. 김재성은 "궁금한 거 있으면 많이 물어보는데, 정말 자상하게 설명해주신다. 사실 같이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형들 노하우를 다 받아서 언젠가 그 자리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윤동에 대해서는 "직구 볼끝이 정말 좋다. 왔다 싶은 순간 팍 치솟는 느낌"이라며 "오늘 잘 던져줘서 고맙다. 그동안 같이 준비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고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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