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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LG에 다승왕이 탄생할까. 다승 단독 선두+LG 외인 최초 50승 "그런 기회가 오면 영광"[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22:02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1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1년만에 LG 트윈스에서 다승왕을 배출할까.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켈리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8회초 진해수로 교체됐고, 이후 2대1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 켈리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시즌 8승째(1패)를 신고하며 공동 1위였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이상 키움), 윌머 폰트(SSG),찰리 반즈(롯데) 등 7승 투수들을 떨어뜨리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이날은 안타가 많았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그만의 능력은 여전했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던 켈리는 4회부터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속에서 이닝을 버텼다. 2-0으로 앞선 4회초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4번 강민호의 강습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 병살로 연결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서 5번 강한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실점.

5회초에도 7번 이해승과 8번 김재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삼진과 범타로 잡아냈고, 6회초엔 2사후 5번 강한울과 6번 송준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해승을 우익수플라이로 끝냈다. 7회초엔 1사후 대타 김현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1번 피렐라를 삼진, 2번 오선진을 1루수앞 강습 땅볼로 아웃시켰다.

안타가 많긴 했지만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것이 실점을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LG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것은 1994년 이상훈(18승), 1998년 김용수(18승) 2001년 신윤호(15승) 등 단 세번 뿐이었다. 신윤호 이후 20년 동안 LG 투수가 다승왕 트로피를 받은 적은 없었다.

켈리는 다승왕에 대해 묻자 "일단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굉장히 영광일 것 같다"면서도 "시즌은 굉장히 많이 남아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런것에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선발투수로서 가능한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가 켈리의 통산 50번째 승리다. 외국인 투수로는 니퍼트(102승) 리오스(90승) 소사(77승) 밴헤켄(73승) 린드블럼(63승) 해커(61승) 브리검(50승)에 이은 8번째다. LG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이번 7이닝 피칭으로 지난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을 던지며 시작한 5이닝 이상 피칭이 어느 덧 69경기까지 왔다. 매 등판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 다음 등판에서도 5이닝을 넘기면 70경기를 채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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