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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광현 상대 멀티히트, 하지만 생각나는 건 번트 실패.
성공적인 경기가 되고 있었다. 3회 두 번째 타석 김광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리고 팀이 0-2로 밀리던 5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올시즌 '무적' 모드인 김광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5-6 1점차 뒤지는 상황이던 9회. 선두인 대타 황성빈이 SSG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루 천금의 동점 찬스. 조세진 다음 팀 중심타자들인 안치홍, 이대호로 연결됐다. 무조건 번트 상황이었다.
롯데는 올시즌 래리 서튼 감독이 조세진을 포함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 전준우, 한동희의 부상으로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들에게 '노 피어'를 외치고 있다. 주저 없이 공격적으로 야구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운 건 분명하다. 24일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2개의 결정적 견제사가 나오며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성적을 포기하고 이런 경험을 통해 선수들을 성장시킨다면 모를까, 롯데는 성적을 포기할 수 없는 팀이기에 이런 플레이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1033일 만에 SSG에 스윕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롯데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신인 선수의 희생번트 실패 장면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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