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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극찬이 이어진다.
경험을 거듭할수록 이닝 소화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6⅔이닝을 책임졌다. 모두 퀄리티스타트였다.
23일 현재 6경기에서 1승무패 2.86의 안정적인 활약. 선발 전환 후 5경기에서 27⅔이닝 동안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잠시 빠진 원태인 대신 급하게 임시선발로 들어간 그는 양창섭이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매 경기 등판할 때 마다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조기 강판은 없었다. 4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최다 실점은 3점 뿐이었다.
큰 기대가 없었던 황동재의 활약은 자칫 크게 흔들릴 뻔 했던 삼성 선발진의 단비였다. 지난해 토종 최다인 14승을 수확했던 백정현이 시즌 초 썩 좋지 않았던 상황. 황동재가 대체 선발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로테이션을 꾸리기 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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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는 지난해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0년 겨울 SNS 댓글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
설상가상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을 거쳐 2022년 시즌을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6경기 1승2패 평균 자책점 1.40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군 입대 시기를 놓고 고민이 있었다. 지난 겨울 병역 의무를 일찌감치 마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불발됐다.
만약 그 때 황동재가 상무에 입대 했더라면? 지금의 삼성으로선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상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 정도로 폭풍 성장 중인 유망주. 야구나 인생이나 결국 새옹지마다.
황동재는 24일 대구 KIA전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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