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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LG 트윈스의 6연승, 상대가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였던 걸 잊지 말았어야 했나.
이날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 양팀이 나란히 상승세를 탄 시점에서 만나 큰 관심을 끌었다. LG는 6연승을 달리며 2위가 됐다. 선두 SSG 랜더스를 3.5경기차로 추격하게 돼, KIA전을 잘치르면 선두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IA 역시 개막 초반 부진을 떨쳤다. 6연승 후 11일 KT 위즈전에서 패했지만, 12일 리턴매치에서 곧바로 승리하며 상승 흐름을 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잘터지던 타선도 완전히 침묵했다. 6연승 기간 5득점보다 적게 한 경기는 딱 1경기 뿐이었다. 15점, 11점, 9점을 뽑으며 이겼다. 하지만 이날은 이미 경기 분위기가 KIA쪽으로 흐른 후 상대 투수의 어이없는 실책 덕에 겨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야수진의 어이없는 실책도 2개나 나왔다. 6연승을 달리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보니, LG의 6연승 상대는 NC와 한화였다. 9위와 10위팀. 올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동네북'이 된 팀들이었다. NC야 이동욱 감독 경질 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지만, 어찌됐든 LG를 만날 때 상황이 최악이었던 팀이다. 한화는 딱히 설명이 힘들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다. 6연승이라는 달콤한 숫자가 허상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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