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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독하게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던 에이스가 버티고 버티자 타자들이 기어이 화답했다.
삼성이 주말 3연전서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지는 바람에 분위기까지 다운된 상황. 그래서인지 경기 초반은 뷰캐넌과 삼성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초엔 박해민에게 행운의 2루타를 맞은 뒤 2번 문성주의 희생번트 때 뷰캐넌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해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1사 2,3루서 김현수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 오재일이 홈 승부를 했다가 선취점을 내준 뷰캐넌은 이어진 1사 1,3루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안타는 1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2점이나 준 것. 3회초엔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선 폭투를 해 또 점수를 줬다.
하지만 뷰캐넌은 꿋꿋하게 자신의 피칭을 이어갔다. 4회초 1사 2루, 5회초 2사 3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 LG전에 5경기에 나갔지만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던 뷰캐넌은 LG전의 불운도 벗어나게 됐다. 이제 뷰캐넌이 던져도 삼성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를 올려서 더욱 기쁘다"면서 "초반에 4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뷰캐넌은 "초반 지고 있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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