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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KBO 출신 투수가 평균자책점(ERA) 1위를 차지한 건 류현진이 유일하다.
켈리는 26일 오전 10시40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4번째 선발등판한다. 켈리는 올시즌 3경기에서 15⅓이닝 13안타 1실점(1자책점) 18탈삼진을 기록, ERA 0.59를 마크 중이다. 그러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권에서 제외된 상태다.
애리조나가 이날 다저스전을 마치면 규정이닝은 17이닝이 된다. 즉 켈리가 1⅔이닝 이상 투구하면 ERA 순위에 들 수 있다.
켈리가 로페즈를 제치려면 완투를 한다 해도 한 점이라도 주면 안된다. 9이닝 1자책점이라면 ERA는 0.74로 나빠진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ERA는 로페즈와 같아진다. 즉 2⅓이닝 이상 던져 무실점으로 막으면 ERA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켈리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4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등판을 마쳤고,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⅓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또다시 호투했다. 이어 지난 21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기세가 좋다.
특히 이날 다저스 선발이 에이스 워커 뷸러라 팽팽한 투수전도 기대된다. 뷸러는 올시즌 3경기에서 15⅔이닝을 투구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02를 마크했다. 아직은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컨디션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트레이 터너, 코디 벨린저 등 최근 타격감이 오른 타자들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이후 다저스 상대로 통산 7경기에 등판해 ERA 4.58을 올리며 4패만 당했다. ERA 1위 탈환, 다저스 상대 첫 승이 걸린 일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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