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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혼자가 됐다. 우산 효과를 노리고 데려온 거포 FA가 이젠 자신이 우산이 돼 동료들에게 씌워줘야 할 판이다.
갑자기 강백호가 빠진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해 3승10패의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지난주에야 LG 트윈스를 스윕하고 NC에도 2연승을 하는 등 총 5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방을 쳐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빠지게 되면서 KT는 또 새롭게 타선을 꾸려 대처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또 박병호에게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은퇴했던 유한준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했던 박병호였다. 지난 2년간 부진한 타율을 보였던 박병호는 에이징 커브에 들어선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KT는 그를 영입하면서 강백호 라모스 등 강타자들과 함께 하며 '우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큰 우산 2개가 사라졌다.
스몰볼로 점수를 짜내고 좋은 마운드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는 KT로선 더 마른 수건을 짜야하는 상황이 됐다.
박병호에게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KT로서는 그나마 박병호 영입이 또한번 신의 한수였음을 느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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