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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구종은 두 가지. 직구, 컷패스트볼(커터). 직구 157km, 커터 150km.
조요한은 이날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일찌감치 선발 이반 노바가 9실점으로 무너져 남은 이닝을 채워줄 투수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조요한에게는 좋은 무대였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요한을 콜업했다. 광주일고-동강도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선수다. 키 1m91의 하드웨어가 돋보인다.
올해도 2군에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하루 빨리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2군에서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는 요청이 왔다. 그렇게 23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오게 됐다.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은 덜했다. 하지만 연습 피칭부터 공이 백네트쪽으로 날아갈 것 같이 제구가 안됐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달라졌다. 가운데로만 들어오면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 직구 최고구속 157km. 총 7개의 직구를 던졌는데 최저구속이 156km였다. 한화 전략팀 데이터 분석 파트도 믿기 힘들어 몇 번이고 다시 구속을 체크했다고 한다. 커터는 최고 150km를 찍었다.
무시무시한 공에 이를 지켜보던 SSG 에이스 김광현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날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던 한화 노시환도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조요한은 공13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를 했다.
김 감독은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편한 상황에서 몇 경기 더 투입할 예정이다. 계속 좋은 투구를 한다면, 필승조도 들어갈 수 있는 구위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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