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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갱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탬파베이는 J.P. 페예레이센, 자비 게라, 제프리 스프링스, 제이슨 아담, 라이언 톰슨, 앤드류 키트리지, 맷 위슬러 등 투수 7명을 쏟아 부었다.
실점을 한 유일한 투수인 위슬러가 승리투수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0-0으로 맞선 10회초 위슬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연장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로 시작했다.
위슬러는 보비 달벡에게 3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탬파베이의 첫 피안타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무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에게 희생플라이를 줘 순식간에 2점을 잃었다. 9이닝 합작 노히트 역투가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직전이었다.
10회말, 탬파베이 타선이 드디어 응답했다. 2아웃부터 영화 같은 역전극이 시작됐다.
무사 2루에서 최지만과 조시 로위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테일러 월스 타석에 보스턴 투수 한센 로블스가 보크를 범했다. 2사 3루에서 2루수 트레버 스토리의 실책이 나왔다. 스토리는 2-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잘 잡았다. 역동작으로 1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빗나가고 말았다. 3루 주자 랜디 아로자네라가 득점했다.
실책의 대가는 너무 컸다. 케빈 키어마이어가 2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낮은 코스 패스트볼을 골랐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렸다. 키어마이어의 방망이는 무자비하게 돌아갔다.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기며 명승부를 완성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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