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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트레이드 돼봤지만…" 떠나는 안방마님, 사령탑이 응원한 앞날 [고척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4-24 12:04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박동원.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트레이드 된 당사자였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포수 박동원을 KIA에 보내고,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박동원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과 수비를 고루 갖춘 포수로 지난해에는 131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22홈런 83타점으로 활약했다. 22홈런은 팀 내 홈런 1위.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 1홈런 4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이지영과 함께 나눠서 경기에 출장하는 만큼, 박동원은 포수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지명타자와 포수로 번갈아 가면서 나갔고,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박동원은 구단에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결국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온 트레이드는 해를 넘겨 4월에 마무리됐다.

오랜 시간 키움의 주전 포수로 뛰었던 박동원이었던 만큼 키움 홍원기 감독도 아쉬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욱이 홍 감독은 현역 시절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경험이 있어 박동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 감독은 "트레이드 대상자가 될 는 '내가 팀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시간적인 여유를 보면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는 것이니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아울러 "박동원은 에너지가 좋은 선수"라며 KIA에서의 활약을 응원했다.

현재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김태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발도 빠르고 정확성도 좋은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KIA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던 선수라 우리 팀 내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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