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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희관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LG 류지현 감독은 "선발 투수로 육성을 했는데 평가가 좋았다"라며 "원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었던 선수"라고 했다. 그러나 송승기는 이번 캠프와 시범경기서 한번도 얼굴을 비치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류 감독은 "캠프를 앞두고 송승기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다. 합류가 늦어져 시작을 2군에서 하게 됐고, 아무래도 출발이 늦어지다보니 1군에는 합류할 수 없었다"라면서 "지금은 경쟁력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1군에 올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송승기는 지난해엔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총 35이닝을 던져 22안타 1홈런 28볼넷 21삼진 16실점(13자책)을 했다. 올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올랐다.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6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은 1개 뿐이고 8개의 삼진을 잡았다.
어떤 투수냐고 묻자 류 감독은 "주위에서 유희관 스타일의 투수라고 하더라"면서 "제구에 자신 있어 자기가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이 있다"며 "볼이 많지 않아서 쉽게 쉽게 타자를 상대해서 이닝을 넘기는 투수"라며 좋은 평가를 했다.
그런데 정작 류 감독은 실제로 송승기가 던지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류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 때 같이 있었을 텐데... 아마 그땐 송승기가 공을 던지지 않는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보직은 롱릴리프다. 류 감독은 "롱릴리프를 맡은 임준형이 일요일 경기에 선발 준비를 해야한다. 그래서 송승기가 그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엔 왼손 투수가 많다. 그러나 스타일이 모두 다 달라 각자의 장점이 있다. 'LG 유희관' 송승기가 첫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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