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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초점]최강 테이블세터? 올해도 외로운 출루왕. 60억 FA도 해결 못한 2번타자 저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21 01:15 | 최종수정 2022-04-21 04:16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해민이 6회말 1사 1,2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1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FA 외야수 박해민과 4년 60억원에 영입했을 때만 해도 LG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파트너로 박해민이 오게 돼 최강의 1-2번 테이블세터가 만들어졌다고 반겼다.

LG는 지난 시즌 항상 2번이 고민이었다. 홍창기가 297번의 역대 한시즌 최다 출루 2위 기록으로 많은 출루를 했지만 2번 타자가 부진했다. 잘치던 타자도 2번만 가면 부진했다. 2번 타자 타율이 2할3푼2리로 9위, 출루율은 3할2푼8리로 꼴찌였다. 2번 타자가 홍창기와 중심타자를 이어주지 못하며 LG의 타격은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승을 위해 타격을 살려야 하는 LG로선 박해민의 합류가 그야말로 큰 보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박해민이 부진하다. 올시즌 16경기서 타율 1할6푼4리(61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홍창기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1번 타자로 나왔으나 부진했던 박해민은 홍창기가 돌아와 2번 타자로 나선뒤에도 1할7푼2리(29타수 5안타)로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창기는 복귀한 이후 타율 3할2푼4리(37타수 12안타), 출루율 3할9푼5리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번 박해민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20일 잠실 KT 위즈전서도 그랬다. 1회말 홍창기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은 좋았다. 하지만 3회말 홍창기가 선두타자로 나와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해민은 중견수 플라이로 홍창기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6회말에도 선두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로 나간 뒤 박해민은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히트 앤드 런 작전으로 홍창기가 2루로 먼저 달려서 병살을 면했다. 작전이 걸리지 않았다면 병살타가 될 타구였다. 8회말엔 헛스윙 삼진.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번의 출루를 했는데 박해민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아직은 기대했던 최강 테이블세터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LG의 올시즌 2번 타자 타율은 1할8푼6리다. 한화 이글스(0.183)에 조금 앞선 9위이고, 출루율도 2할6푼5리로 롯데 자이언츠(0.261)에 앞선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박해민이 LG의 고질인 2번 타자 부진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은 아니다. 박해민마저 2번 타자 저주에 빠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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