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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의 이학주'가 사직 홈팬들을 뒤집어놓았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4회 김재환의 잘맞은 타구가 눈앞에서 불규칙하게 튀어올랐지만, 깔끔하게 처리하는 침착함과 센스도 돋보였다. 기민한 발놀림과 부드러운 글러브질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수비력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학주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타 2개를 쳤는지, 출루를 3번 했는지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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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박승욱-배성근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학주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두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 속이 답답했을 만도 하다.
"솔직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빨리 나가서 뛰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치료했고, 트레이닝 코치님께서도 신경써주셨다. 1군에서 뛰고 싶은 맘이 조금 있었는데, 박승욱이 준비도 잘했고 시범경기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나. (마지막 시범경기에 출전한 뒤)감독님께서 다시 내려가라고 하셨을 때, 치료 열심히 받고 경기를 뛰었다. 2군 경기를 좀 뛰고 1군에 합류한 게 도움이 됐다. 적응을 잘 못했는데 (이대호 전준우)형들이 잘 챙겨줘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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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성적이 당연히 첫번째고, 개인 성적은 출루 욕심이 좀 있다. 투수들이 공을 최대한 많이 던지게 하고, 주자로 나가서도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팬분들이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신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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