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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6번 포지션' 유격수 고민을 마칠 수 있을까.
키움 홍원기 감독은 특히 송구에 대해 약점이 있던 김혜성을 2루로 돌렸다.
새로운 유격수 조건으로는 '수비력'을 내세웠다. 신준우 김휘집 강민국 김주형 등이 경합을 벌였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절실하게 준비한 것이 잘 나오고 있는 거 같다"라며 "공·수에서 안정감이 있다. 당분간 하위타선에서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주형은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쳤고, 7일 LG전 8일 삼성전에서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8일에는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안타를 치면서 팀 내 유일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불붙은 타격감은 짜릿한 한 방으로 이어졌다.
9일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우완 이승현의 3구째 직구(144㎞)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주형의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 홈런. 671일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려고 생각하고 타석에 나가고 있는데, 공이 몰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지금 받는 기회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최대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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