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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원태인(22·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시즌별로 소화한 이닝으로만 따지면 폭풍성장은 아니다. 데뷔시즌이던 2019년에는 112이닝을 견뎌냈고, 이듬해에는 규정이닝(144이닝)에 가까운 140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뛰어넘은 158⅔이닝을 찍었다. 꾸준히 상승했다. 될성부른 나무였다.
선발투수들은 저마다 가치를 두는 지표가 다르다. 피안타율, 피홈런율을 낮춰 최종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삼진을 많이 잡는 것에 신경을 쓰는 선수들도 있다.
이어 "선발투수로서 규정이닝은 당연하다. 팀이 원한다면 170~180이닝 소화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평균 6이닝은 책임지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률이 가장 높았던 팀은 KT 위즈다. 두 차례 선발등판해 평균 7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6이닝 이상씩 던진 팀은 KT를 포함해 5팀(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이다.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는 원태인이 양보할 수 없는 지표다. 그는 "무엇보다 퀄리티 스타트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원태인의 퀄리티 스타트는 총 16차례였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20회)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영역을 타팀까지 확대해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토종 선발투수로는 고영표(KT·21회)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8회) 다음이다.
퀄리티 스타트은 곧 원태인의 자존심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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