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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악동의 등장? 그러나 '주장'의 생각은 달랐다.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 OPS 0.823의 성적을 남기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기량만큼은 최고라는 평가지만, 푸이그를 향해서는 좋지 않은 시선도 함께 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면서 상대와 기 싸움을 펼치기도 했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음주운전, 성폭력 등 각종 논란이 따라다녔다.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최고'라는 외국인 선수의 등장. 올해 키움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푸이그의 적응을 믿었다.
이용규는 "생갭다 운동하면서 진지해서 놀랐다. 자기가 운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집중력이 남다른 거 같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워낙 가지고 있는 기량이 좋아서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악동' 기질 역시 크게 문제될 거 없다는 입장. 오히려 이용규는 젊은 선수를 이끌 수 있는 '리더'로서 푸이그의 모습을 기대했다.
이용규는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화도 낼 수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른다"라며 "통역과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고 또 주장으로서 팀에 어린 선수가 많으니 부탁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서로 존중하면서 좋은 대화로 잘 풀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푸이그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푸이그는 '사구가 나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겠다'라는 질문에 "1루로 걸어나가서 2루를 노리겠다"라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푸이그는 "앞으로 어떤 푸이그가 되는지 중요하다. 새로운 푸이그가 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는 과거"라며 "올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팀원들과 가족 같은 마음으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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