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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데릭 지터(48)가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동행을 끝냈다.
지터는 "노력, 신뢰, 책임을 통해 우리는 구단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구단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CEO를 맡았을 때와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AP 통신은 '지터의 설명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승리를 원하는 지터에게 마이애미 구단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터는 CEO에 오른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 디 고든, 크리스티안 옐리치 등을 내보내면서 팀 정비에 들어갔다.
2020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마이애미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4년 5300만 달러에 영입하고, 샌디 알칸타라와 5년 56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지갑을 여는 단계였지만, 현지 언론은 추가 투자를 원하는 지터와 투자를 멈추려는 셔먼 구단주와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셔먼 구단주는 "사업과 야구 운영 부문에서 구단을 이끌 내부 인재가 많다. 우리 구단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지역 사회와 팬들을 즐겁게 할 일을 만들 것"이라며 지터와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AP통신은 '2020년 지터가 영입한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첫 여성 단장인 킴응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터는 "나와 가족은 우리를 환영해 준 마이애미 직원, 팬, 선수,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조직은 5년 전보다 강해졌다.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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