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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신인들은 가와사키시 다마구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입소한 선수들은 1년 동안 돌아가면서 기숙사 공용 전화 당번을 서야 한다. 휴대폰 시대가 된 지 20년이 넘은 가운데 이런 '전화 당번'은 낡은 전통이라 불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살아야 할 제2의 인생을 위한 것이다. 은퇴 후 사회인으로 살아갈 때 전화 응대조차 제대로 못한다면 창피하지 않겠나. 경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좋은 취지에도 선수들의 불만은 상당해 보인다. 실제 기숙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오는 이가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 신인 시절 기숙사 전화 당번을 경험했던 요미우리 선수들은 "휴일에 전화 당번이 되면 반나절이 날아간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전화 당번이 귀찮고 싫다면 실력을 키워 곧바로 1군에 올라가면 된다. 1군 선수는 당번 면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적자생존의 프로 논리는 입단 첫 둥지인 기숙사부터 시작되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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