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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필승 카드로 준비한 것이 고영표의 중간 투입이다.
KT는 정규시즌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3.69로 전체 1위에 오른 팀이다. 그런데도 이 감독이 선발이 5이닝만 잘 던져주길 바란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2006년부터 데이터를 살펴보니 선발이 5회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더라. 통계적으로 5이닝 정도였다"면서 "그걸 보면서 6,7,8회가 고민이 됐다. 소형준이나 배제성을 중간으로 쓰기 보다는 제구가 되고 결정구가 있는 고영표가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영표는 결정구가 있어서 타순이 한바퀴 돌 때까지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고영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올시즌 선발로 고정됐던 고영표가 중간에서 편하게 던지기 위한 배려도 준비했다. "고영표가 주자없는 편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이닝 시작할 때 내보낼 계획이다"라면서 "주자가 있을 땐 중간 투수와 함께 몸을 풀게 해서 중간 투수가 이닝을 막고 다음 이닝에 고영표가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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