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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9명' 마운드 개편 나선 롯데, '150㎞ 신인→군필 자원' 향한 기대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1-10 14:32 | 최종수정 2021-11-10 14:32


1라운드 신인 이민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본격적인 마운드 개편에 나섰다.

롯데는 9일 투수 강동호 한승혁, 내야수 홍지훈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올겨울 롯데는 계약을 해지한 노경은, 은퇴를 선언한 송승준 정태승 이병규 민병헌을 비롯해 총 12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12명 중 투수만 9명(송승준 노경은 오현택 김건국 정태승 한승혁 강동호 권동현 김정주)에 달한다. 특히 노경은과 오현택은 1군에 자주 오르내린 선수들이다. 김건국과 강동호는 올해 롯데 퓨처스 투수진의 주축이었고, 한승혁 역시 지난해 미국 드라이브라인 연수를 다녀올 만큼 기대가 컸던 선수다.

이는 롯데가 2022시즌 새롭게 개편될 투수진에 걸고 있는 기대를 드러낸다. 올겨울 상무에서 최하늘이 이미 복귀했고, 내년까지 조무근 강민성 최건이 차례대로 돌아온다. 여기에 신인 1차지명 이민석과 2차 2라운드 진승현(미계약), 5라운드 하혜성, 정대혁(육성선수)도 가세하게 된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체격이 좋거나 구위 면에서 호평받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최건은 즉시전력감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한 '라이징패스트볼'의 소유자다. 상무에서 갓 전역한 최하늘도 이승헌 윤성빈 한승혁과 함께 드라이브라인 연수를 다녀온 멤버다.


KT 시절 최건. 스포츠조선DB
이들 외에도 조무근 강민성 이민석 하혜성은 1m90이 넘는 장신 투수들이고, 진승현 역시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의 소유자다. 정대혁 역시 1m86의 큰 키가 눈에 띈다.

'수퍼루키' 김진욱 외에도 최준용 이승헌 서준원 김도규 이강준 등 최근 롯데가 육성중인 투수들은 대체로 이 같은 피지컬과 구위, 또는 양쪽 모두가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래 꾸준히 이어온 기조다.

'칼바람'이라고 부르기엔 소박하지만, 롯데의 개편 방향은 이처럼 분명하다. 미래를 향한 야심으로 가득 차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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