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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1억달러 잭팟, 23년전 브라운 기록 깨지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11-07 23:50 | 최종수정 2021-11-08 05:01


37세의 나이에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맥스 슈어저가 역대 최고령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AP연합뉴스

역대 최고령 '1억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할 것인가.

LA 타임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맥스 슈어저가 3년 1억달러를 원할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그는 올해 다저스에서 7승, 평균자책점 1.98, 포스트시즌서는 16⅔이닝,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했다. LA 다저스가 그렇게 많은 돈을 그에게 지불할까'라고 전했다.

슈어저는 2015년 1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맺은 7년 2억1000만달러 계약이 이번에 종료돼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슈어저는 올시즌 워싱턴과 다저스에서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2.46, 236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는 성적. LA 타임스가 언급했 듯 후반기, 포스트시즌서 더욱 맹위를 떨쳤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란 평가가 과하지 않다.

또한 시애틀 타임스는 7일 시애틀 매리너스 제리 디포토 단장의 오프시즌 과제로 로테이션 강화를 들며 '37세의 슈어저에게 연 4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최근 부상 때문에 많이 못 던진 노아 신더가드에게 큰 돈을 제안할 것인가. 사이영상 후보 로비 레이는 어떤가'라며 슈어저를 비롯한 FA 선발투수 영입을 제안했다. 한술 더 떠 슈어저의 평균 연봉이 4000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현지 언론들의 예상을 종합하면 슈어저는 계약 기간 3년 이상, 평균 연봉 35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가 필요한 팀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총액 1억달러는 투자해야 슈어저를 모셔올 수 있다는 얘기.

주목할 것은 그의 나이다. 슈어저는 1984년 7월생으로 내년 38세가 된다. 마흔을 바라보는 투수에게 3년, 1억달러 이상을 줄 수 있을까. 올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1억달러가 과한 투자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2009년 풀타임 선발로 올라선 이후로 올시즌까지 12시즌 동안 큰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왔다. 앞으로도 3년은 끄떡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소속팀 다저스 뿐만 아니라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1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슈어저는 올시즌 도중 이적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자격은 없다. 그만큼 여러 구단들이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더구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역대 '최고령' 1억달러 선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계약 시점 기준, 최고령 1억달러 계약을 이룬 선수는 케빈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1998년 12월 다저스와 7년 1억5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며 역대 최초의 1억달러이자 아직 깨지지 않은 최고령 1억달러의 사나이로 기록됐다. 계약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 9개월. 브라운의 에이전트도 보라스였다. 슈어저는 당시 브라운보다 4살이 많다.

슈어저보다 한 살이 많은 잭 그레인키와 저스틴 벌랜더도 이번에 FA가 됐지만, 그레인키는 기량 쇠퇴, 벌랜더는 수술 후라는 점에서 1억달러를 노리기는 불가능하다. 슈어저가 FA 계약에 새 역사를 쓸 지 두고 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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