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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내내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가을 영웅을 꿈꿨지만, 오히려 그 무게에 짓눌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QS)만 7차례. 4월 성적을 제외하면 15경기에서 평균 5⅔이닝, 평균자책점도 2.93으로 톱급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라진듯 했던 140㎞대 후반의 직구까지 되찾았다.
하지만 경기마다 LG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승리없이 패수만 쌓였다. 결국 정규시즌을 1승8패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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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정수빈의 안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가까스로 추가실점없이 버텼다. 2회는 깔끔한 3자범퇴.
'천적' 페르난데스에게 또한번 얻아맞았다. 올해 정규시즌 임찬규는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6타수 3안타 1타점의 절대 열세.
임찬규는 3회 시작과 함께 박계범에게 2루타를 맞았다.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잘 처리했지만, 페르난데스가 또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임찬규를 좌절시켰다. 류지현 감독은 즉각 임찬규를 내리고 수아레즈 투입을 결정했다. 두산의 2회 이영하 투입에 총력전으로 맞대응한 셈.
하지만 임찬규는 베테랑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임찬규에게 2021년이 부활에 성공한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지독한 불운만 떠오를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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