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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하필 FA 자격을 갖추기 직전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특히 지난해 5월 28일 수원 KT전에서 개인통산 208홈런을 달성하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등극했다. 종전 기록은 김성한 전 감독의 207개였다.
하지만 1년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 유독 부상과의 싸움이 잦았다. 개막 이후 타격 슬럼프에 빠짐과 동시에 4월 28일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처음으로 이탈했다. 정확히는 왼쪽 내복사근 통증이었다.
부상 때문에 좀처럼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나지완은 2008년 KIA에 입단한 이후 부진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적은 있어도 부상으로 이탈한 적은 없었다. 데뷔 이후 14년간 1471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이 그의 내구성을 증명했다.
이후 지난 9월부터 복귀해 간헐적으로 타석에 섰지만, 지난달에도 세 번째 부상인 '스트레스성 안면신경 미세 마비 증세'로 시즌 아웃됐다.
선수는 속상하고, 팀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이제 관심을 끄는 건 나지완의 FA 신청 여부다. 나지완은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FA를 신청할 경우 굴욕적인 제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년 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받을 수 있다.
팀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에 대한 부분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 나지완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 나지완이 FA 신청을 하지 않고 단년 계약을 할 경우에도 한국나이로 37세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보장해주진 못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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