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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초 2루타를 터뜨린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잡고 펄럭이면서 자신이 두산 선수임을 알렸다.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유니폼에 있는 두산 로고를 손으로 가리키며 한번더 유니폼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대로 함덕주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게 됐다.
양석환으로선 LG에게 자신을 더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고 이제는 두산맨이라는 것을 안타와 함께 세리머니로 알렸다.
2차전에서 양석환은 유니폼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5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고 삼진만 2개를 당했다. 9회말 마지막 타자로 나서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경기전 인터뷰를 했던 LG 4번 타자 채은성은 "양석환의 세리머니를 봤다"면서 "오늘은 세리머니 안나오게 해야한다. 우리가 이기면 그 세리머니를 안하지 않겠냐"고 말했고, 그 말대로 LG가 승리했고, 양석환이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세리머니를 볼 수 없었다. 오히려 LG 타선이 폭발하며 LG 타자들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3차전 역시 양석환에게 관심이 쏠린다. 두산의 5번 타자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양석환이 좋은 활약을 펼치느냐가 팀 승리와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LG도 양석환을 꼭 막아야 한다. 양석환이 안타나 홈런을 치게 되면 두산의 사기가 올라가고 LG의 분위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양석환의 유니폼 세리머니를 3차전에 또 볼 수 있을까. 아니면 LG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묻힐까. 잠실에서 라커룸만 옮긴 선수 1명에 모두의 눈길이 쏠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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