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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는 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LG가 총 14개의 안타를 치며 9점을 뽑았는데 그가 친 안타는 없었다. 3타수 무안타 희생번트 2개가 전부였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두산 페르난데스를 선발 케이시 켈리가 견제구로 잡아냈는데 이때 견제 사인을 낸 이가 바로 서건창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벤치에서 볼 때 페르난데스의 리드 폭이 많더라. 견제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수비 코치에게 하고 있는데 마침 2루수 서건창이 사인을 내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 타이밍이면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서건창이 페르난데스의 리드하는 모습을 보고 잘 관찰해 적절한 견제 작전을 냈다"고 칭찬했다.
사인을 본 켈리가 2루로 들어온 서건창에게 정확하게 공을 던졌고, 서건창의 글러브는 페르난데스의 오른발이 베이스에 닿기 전에 태그가 됐다.
2사 후였지만 2루에 주자가 있었고 3번 박건우의 타석이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 발이 느린 페르난데스가 박건우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들어가기 위해 리드 폭을 가져간 것을 제대로 간파했던 것이 상대에게 타격 기회도 주지 않고 끝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2루 주자의 견제사는 두산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여전히 서건창에 대해 트레이드 실패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팀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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