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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다른 색깔 LG-두산, '게임 체인저' 오지환-미란다 공백 메우기 최대 관건[준PO1]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11-03 17:45 | 최종수정 2021-11-04 00:00


29일 부산구장, KBO리그 LG와 롯데 경기. 8회말 2사 고우석이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10.29/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충돌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팀 컬러는 180도 다르다.

LG는 마운드로 '잘 막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2위(3.85)에 랭크됐다. 특히 이정용(김대유)-정우영-고우석으로 구성된 강력한 필승조가 뒷문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3.28)다.

반면 두산은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방망이로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쳤다.' 팀 타율 2위(0.26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선 무려 20안타를 폭발시키며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기도.

준PO 1차전은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듯하다. 타격이 약한 LG는 좋은 마운드로 두산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잠재워야 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3일 발표된 준PO 1차전 출장자 명단에 지난 1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소집한 투수 13명을 고스란히 포함시켰다.

두산은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LG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야구 출전을 못해 아쉬운 미란다.
다만 양팀 모두 '게임 체인저' 공백을 메워야 한다.

LG는 쇄골 골절 진단으로 시즌 아웃된 오지환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류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 그래서 유격수 수비 소화가 가능한 구본혁 장준원 손호영을 제로 베이스에 놓고 선발로 나설 유격수를 다시 점검했다. 그래도 올 시즌 내내 오지환 백업으로 123경기에 나선 구본혁이 선발 1순위로 평가된다.

포지션상으로는 이영빈도 유격수로 뛸 수 있다. 다만 고졸 신인이라는 점에서 단기전의 압박감을 고려해 LG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영빈의 유격수 기용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한 상태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준PO에 뛰지 못하게 됐다. 아예 준PO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일부터 7일까지 미란다의 어깨 회복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미란다의 이탈로 두산은 선발 운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차전은 정상 로테이션을 돈 최원준에게 기대감을 걸 수 있지만, 2차전부터가 문제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했던 곽 빈이 또 다시 사흘밖에 쉬지 못하고 2차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74개밖에 던지지 않아 2차전에 나서는 건 큰 무리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시즌 중 한 번도 사흘밖에 못쉬고 던진 적이 없다는 부분이 변수다. 3차전까지 갈 경우 두산은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나섰던 김민규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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