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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가 예상을 깨고 선두 싸움을 하는 LG 트윈스의 발목을 두번 연속 잡았다. NC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애런 알테어의 역전 스리런포에 힘입어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LG전 3연승을 달렸다. 5위 SSG 랜더스에 반게임차로 앞서게 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축 야수 4명이 빠졌음에도 후반기 5승1무3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LG는 2연패에 빠지며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1위 KT 위즈와는 3.5게임차로 벌어졌다.
4회초 예상외의 홈런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1번 홍창기가 친 큰 타구를 NC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쫓아갔으나 글러브 맞고 떨어졌는데 그 공이 옆으로 흐르는 바람에 홍창기가 홈까지 들어와 그라운드 홈런이 됐다. 올시즌 처음 나온 그라운드 홈런. 역대 88번째이니 1년에 2번 정도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홍창기에겐 데뷔 첫 경험이었다.
이 홈런으로 이재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번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곧바로 3번 서건창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다. 서건창의 이적후 첫 홈런이었다.
LG의 파상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번 김현수와 5번 오지환의 안타까지 나오며 무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까지 왔다. 하지만 이재학은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를 한명씩 잡아갔다. LG는 1사 만루에서 8번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9번 유강남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2번 최정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곧바로 3번 나성범의 중전안타가 터져 1점을 뽑았다. 이어 4번 양의지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격의 끈이 끊어졌다.
LG가 5회초 다시 추가 득점기회를 잡았다. 2사후 서건창의 안타와 김현수의 2루타로 2,3루가 만들어졌다. 오지환은 기습 번트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이재학이 공을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해 이닝 종료.
이재학은 6회초엔 3명의 타자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끝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6이닝 6안타 7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이런 이재학의 집중력에 타자들이 화답했다. 6회말 나성범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5번 알테어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20번째 홈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재학은 패전 위기에서 단숨에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이후 NC는 추가 득점 기회에서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이어진 6회말 1사 3루서는 8번 김태군이 친 타구가 공교롭게도 3루 옆에 있던 3루수 문보경에게로 갔고 3루로 귀루하던 3루주자가 태그아웃되며 병살이 됐고, 7회말엔 1사 2루서 2번 최정원이 친 타구를 LG 1루수 이영빈이 잡으려했지만 미트를 맞고 튕겼는데 이를 2루수 서건창이 잡아 아웃시켰고, 3루로 뛰던 2루주자가 귀루하지 못해 병살이 됐다.
불안한 1점차 리드였지만 NC 불펜은 굳건했다. 7회초 김영규가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초엔 임정호와 홍성민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9회초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시즌 3세이브째. 이재학은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LG는 4,5회 달아날 기회를 놓치면서 어려운 승부를 해야했다. 6회부터는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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