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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환상의 짝꿍'이 탄생한 것일까.
이흥련의 리드가 폰트는 적잖이 흡족한 듯하다. 폰트는 인천 한화전 승리 뒤 "오늘 제구가 잘 이뤄졌고, 특히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2번 이상 고개를 저은 기억이 없다. 서로 마음이 잘 통했고, 그만큼 경기 템포도 빠르게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폰트는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지적된 제구 문제를 어느 정도 푸는 듯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게 결국 패전으로 연결됐다. 한화전에서도 폰트는 선취점으로 연결되는 투런포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놀랄만큼 빠르게 안정을 찾고 결국 7이닝 투구를 펼쳤다. 위력적인 구위와 제구가 첫 손에 꼽히지만, 안정적으로 그를 이끈 이흥련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이흥련은 지난해 두산에서 SK(현 SSG)로 트레이드된 후 이재원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이재원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SSG가 주전 부상 속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데 힘을 보탰다. 삼성-두산을 거치면서 줄곧 백업 역할에 그쳤지만, 편안하게 투수들을 리드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동안 김 감독은 폰트 등판 때 따로 전담 포수를 두진 않았다. 잇달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폰트-이흥련 배터리를 바라보는 SSG 김원형 감독도 흡족한 고민을 할 만하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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