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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로 데뷔 15년차. 손아섭(33·롯데 자이언츠)의 꾸준함은 리그에서 손꼽힌다. 2010년 처음 100안타를 넘긴 이래 올해까지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역대 8번째)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손아섭이 1루에 나갈 때마다 하는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선수들에게 자신이 안타를 친 공을 매번 달라고 부탁한 것. 공을 받아든 손아섭은 연신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발이 넓고 넉살 좋기로 이름난 손아섭답지 않았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데뷔 통산 1996안타를 기록중이었다. 2000안타는 현재까지 KBO리그 역대 12명만 가진 기록이다. 손아섭은 역대 13번째이자 장성호(전 KIA 타이거즈) 대신 최연소, 이병규(전 LG 트윈스) 대신 최소경기 2000안타의 주인공으로 남게 된다. 이날 안타 3개를 때리며 통산 1999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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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손아섭은 이날 '통산 1997호' 안타 공부터 챙기기 시작한 것. 어떤 공이 자신의 공식 '2000안타' 기념구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스펜디드가 낳은 진기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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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 전에서 프로 1군 데뷔전을 가졌고,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데뷔 9년차인 2015년 851경기만에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들 중 손아섭처럼 최다안타 1위를 3차례 이상 차지한 선수는 이병규(4회) 뿐이다.
올해 4번째 최다안타왕도 노려볼만하다. 4~5월 부진을 겪었지만 6월 월간 타율 4할4리(94타수 38안타)로 반전을 이뤄냈다. 올시즌 95안타를 기록, 1위 강백호(107개)에 12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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