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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팔이 늦게 풀렸나. LG 트윈스 임찬규가 6이닝을 소화했지만 초반 점수를 내주면서 6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1번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2번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4할타자 강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배정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한 임찬규는 이어진 1사 1,3루서 5번 허도환의 기습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내줬다.
2회초가 아쉬웠다. 1사 1,3루서 1번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번 황재균의 땅볼을 자신이 직접 잡았다. 1루로만 잘 던지면 무실점으로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실수를 하지 않으려 천천히 던지다 오히려 공이 빠졌다.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0-3. 이어진 2사 2,3루서 강백호를 고의4구로 보내고 배정대와 상대했는데 또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0-5.
4회부터 임찬규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의 철벽투를 뽐냈다. 4회초엔 안타 2개를 맞았던 배정대에게 삼진을 뺏기도 했다.
3일 연속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것이 초반 부진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임찬규는 당초 29일 등판 예정이었다. 그런데 KT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학 조사로 경기가 취소됐다. 임찬규는 30일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1차전 선발 투수인 앤드류 수아레즈가 2차전 선발로 나오면서 또 밀렸다. 결국 3일 연속 선발을 준비해서 1일 등판하게 된 것이다.
등판 순서 상 선발 투수 중 1일 경기에 임찬규 대신 던질 투수는 이민호 뿐이었다. 하지만 LG 코칭스태프에서 힘이 떨어진 듯한 이민호 대신 직전 등판인 6월 22일 SSG 랜더스전서 7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친 임찬규를 더 믿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빠른 승부로 6회까지 87개만 던진 부분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구속도 최고 147㎞를 찍는 등 구위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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