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Live]집념의 이명기, 수비방해가 만들어낸 두번의 2루도루

2021 KBO리그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NC 이명기가 7회말 2사 1루에서 나성범 적시타때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창원=최문영 기자 [e-mail] /2021.04.06/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명기가 무산된 2루 도루를 다시 성공시켰다.

28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명기는 박준영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3구째 헛스윙 하는 사이 무난하게 2루에서 세이프됐다.

하지만 삼성 벤치에서 어필에 나섰다. 타자 박준영이 헛스윙 한 배트가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화면에는 팔로스로우 된 박준영의 배트 끝이 강민호의 왼 팔뚝을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심판진이 모여 NC 이동욱 감독에게 설명하고 타격방해를 선언했다.

타자의 수비 방해 벌칙에 대한 야구규칙.

2루주자 이명기는 '방해 발생 순간 점유하고 있던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방해 규칙에 따라 1루로 돌아가야 했다. 시즌 2호 도루가 무산되는 순간.

하지만 집념의 이명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풀카운트 6구째 박준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사이 다시 한번 2루 도루를 감행해 또 한번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집념으로 스코어링 상황을 만들며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명기의 열정이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