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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팀 합쳐 14명의 투수가 총동원된 연장 혈투였다. 서건창이 결자해지하며 늪에 빠졌던 키움 히어로즈를 구했다.
키움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11회초 서건창의 결승 내야안타로 3대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이번 시리즈 2승 1패로 위닝을 기록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낮경기인 만큼 전날 자율 훈련에 이어 이날은 아예 휴식을 줬다. 대신 "구승민 최준용 오현택 박진형 김대우 등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요소요소에 쓰겠다"며 역시 총력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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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는 거듭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잔루를 거듭했다. 9회까지 10안타 7볼넷 실책 1개를 얻어냈지만, 3회부터 전광판에는 0만 길게 새겨졌다. 3회 무사 1,2루, 4회 1사 1,2루, 5회 무사 1,2루의 찬스를 거듭 놓쳤다. 홍원기 감독은 예고한대로 5회부터 불펜을 가동, 최원태 대신 김선기를 빠르게 투입하며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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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1사 2루 위기는 잘 넘겼고, 2~3회는 3자 범퇴 처리했다. 4회 2사 1,2루에서도 프레이타스를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5회 임지열의 사구와 김준태의 포일, 박준태의 볼넷, 서건창의 적시타와 김혜성의 1루 강습 땅볼이 겹치며 2점을 내줬다. 특히 김혜성의 타구 때는 정훈의 호수비 덕분에 가까스로 역전을 면했다.
키움은 김선기에 이어 6~9회 양현 장재영 김성민 김태훈으로 불펜 무실점을 이어갔다. 롯데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이 7~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키움은 9회 2사 2루, 롯데는 8회 2사 만루와 9회 선두타자 출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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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뒤에는 곧 찬스가 온다. 김창현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키움은 11회초 김웅빈의 볼넷과 프레이타스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절대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정협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풀어냈다. 서건창의 3루쪽 땅볼은 애매했고,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어렵게 결승점을 냈다. 이어 김혜성의 잘맞은 타구는 2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11회말 키움의 선택은 김재웅. 김재웅은 첫 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재현을 삼진, 정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시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재웅은 롯데의 마지막 타자 강태율은 투수 앞 땅볼로 마무리하며 4시간 43분의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유니세프 시리즈'로 치러진 이번 사직 홈개막 3연전은 사직 최대 수용인원(2만3648명)의 10%인 2364석이 3일 연속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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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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