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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솔직히 안심이 되더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로 동시에 나서는 건 118년 만에 있는 처음있는 일로 역사 상으로 돌아봐도 세 차례밖에 없었다.
1회초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은 오타니는 1회말에는 홈런을 날렸다. 다일런 시즈의 97마일 빠른 공을 받아치면서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된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의 홈런이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오타니는 5회 경기 중 갑작스러운 변수로 교체됐다. 2사 1,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준 뒤 포일과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두 명이 들어왔다. 송구를 잡기 위해서 높게 뛰었던 오타니는 주자와 충돌했고, 결국 교체됐다.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하는 등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토니 라 루사 화이트삭스 감독도 "오타니는 유일무이한 선수"라며 "투타 양쪽에서 이렇게 뛰어난 선수를 본적이 없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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