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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30년 만이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는 선수만 54명이 포함됐다. 당시 맷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했고, 제로베이스에서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으 부여하기 위해 대규모 캠프 명단을 꾸렸던 KIA였다. 그러나 2021시즌은 지난해 파악된 선수들을 주축으로 37명(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8명)만 추려졌다. 이범호 총괄코치의 지휘 아래 코칭스태프 18명,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4명 등 57명이 참가할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는 전남 함평의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다.
눈길을 끄는 건 올 시즌 루키의 합류다. 총 11명 중 4명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기대감을 심었다. 1차 지명 이의리를 비롯해 2차 1라운드 박건우와 장민기 이승재까지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좌완으로 '제2의 양현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5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박건우도 즉시전력감이라 추격조에서 프로 경험을 쌓을 인재다. 장민기와 이승재도 1군 캠프에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드디어 2월 1일부터 기술훈련이 시작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을 마친 선수들에게 기술훈련 대신 웨이트 훈련만 시켰다. 결국 기술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의 철학이었다. 이는 출전수가 부족했던 2군 선수를 포함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됐다.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해 부임 이후 꾸준하게 외쳤던 건 '일관성(consistency)'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외침에 응답했던 야수는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 뿐이었다. 대부분 타격 사이클을 탔다. 특히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야 했던 시즌 막판 5강 경쟁을 할 시점에서 선수들이 체력저하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KIA가 미국 메이저리그식 동계훈련으로 2021시즌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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