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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여파 속 취소 위기의 도쿄 올림픽.
일본 내 확진자는 긴급사태 발령 속에서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5000~6000명 대, 누적 확진자는 35만 명을 넘어섰다. 이미 한계에 봉착한 의료진이 세계 각국의 선수단 방역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회의적 시선이 있다.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지난 5년 간 구슬땀을 흘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 망연자실이다.특히 올림픽이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은 훈련의 상실감은 더 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야구도 마찬가지. 혼란 가득이다.
불확실성은 최악이다. 준비를 제대로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O, 대표팀 김경문 감독 모두 난감할 따름이다.
대표팀을 목표로 삼았던 선수들 역시 좌불안석이다.
우선 미필자 선수들은 메달획득을 통해 병역 혜택 기회가 사라진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입대를 미룬 일부 선수도 있다.
예비 FA 선수들에게도 중대한 여파가 미칠 수 있다.
KBO는 대표팀 출전을 독려하기 위해 FA 등록일수에 대한 혜택을 주고 있다. FA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등록일수를 대표팀 출전 보너스로 채워 단축 FA가 될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정상개최 되고, 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내년 시즌 종료 후 1년을 단축해 FA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 선수가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8)와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31)다.
2019 프리미어12 출전 등 대표팀 활약으로 두둑한 보너스 일수를 채워온 두 선수. 하지만 FA 1년을 단축하기에는 두 선수 모두 아슬아슬 하게 일수가 모자란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단숨에 모자란 일수를 채워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내년 FA와 내후년 FA는 차이가 크다.
FA자격요건 기준이 개정돼 2022 시즌 종료 후 부터는 9 정규시즌에서 8 정규시즌으로 1년 단축되기 때문이다. 2022년 종료 후에는 더 많은 거물급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 공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왕이면 1년 단축해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름도 비슷한 절친 선·후배 사이인 박건우와 박민우. 그들의 시선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머물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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