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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독수리 둥지를 떠난 이용규가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영웅'이 될 수 있을까.
키움은 이용규가 방출된 다음날 바로 연락을 취했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시절의 인연을 되살려 적극 나섰고, 김치현 단장이 나서 키움 입단을 성사시켰다.
이용규는 지난해 한화에서 연봉 4억원을 받았다. 올해는 1억원이다. 팀내 11번째. 포지션 경쟁자인 박준태(1억 1000만원)보다도 낮은 액수다. 외야를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던 한화 시절에 비해 부담감이 한결 줄어들었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이동한다고 보면, 이용규는 좌익수 및 백업 중견수를 노려야한다. 박준태-허정협-박정음-변상권 등과 경쟁하게 된다. 비슷한 역할을 맡던 김규민은 방출됐다. 다만 아직 키움의 외국인 타자가 결정되지 않은 점은 변수다.
키움은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이용규의 4번째 팀이다. 하지만 이용규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KIA 타이거즈 시절인 지난 2009년 한번 뿐이다.
때문에 이용규는 키움 입단이 결정된 뒤 "얼마 남지 않은 야구 인생, 생애 두번째 우승을 향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용규의 홀가분한 새출발, 2021년 또하나의 볼거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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