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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해는 언젠가 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재 롯데 타자 중 이대호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선수는 누가 될까.
2018년 입단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지목됐던 한동희(22)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앞선 두 시즌 1, 2군을 오가면서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동희는 지난해 꾸준히 1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첫 두 자릿수 홈런-100안타 시즌을 맞이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타격 재능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가 이대호를 2년차부터 4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키웠던 것처럼, 한동희도 일찌감치 중심 타자 포지션을 부여해 성장을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성장 중인 한동희에게 4번 타자의 중압감이 자칫 또다시 정체를 빚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려운 숙제를 풀지 못한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갈 시간도 늦어진다. 희미해져 가는 이대호의 존재감을 아쉬워할 겨를이 없는 롯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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