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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탐색전은 끝났다. 이제부터 마음속에 있던 진짜 얘기를 꺼낼 시간이다.
FA시장이 지난달 29일 열려 이제 일주일이 됐다. 그동안 FA 선수측과 구단이 만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래도 순위가 떨어진 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사이 SK 김성현이 FA시장이 열린지 3일째에 FA 1호 계약을 했고, LG 김용의가 두번째 계약을 했다.
그동안은 얘기를 하더라도 마음속에 있던 금액 얘기는 아끼고 있었다. 내부 FA의 경우는 꾸준히 팀에서 있었기에 곧바로 액수 얘기를 하면서 바로 간극을 좁힐 수 있었지만 처음 만나는 선수측과 곧바로 액수를 꺼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두번째 만남에도 중심이 아닌 주위만 맴돌 수는 없는 법. 이제부터는 구단이 생각한 몸값을 얘기하고 선수측도 받고 싶은 액수를 얘기하며 진짜 본심을 알아나가는 시간이 시작된다.
구단의 첫 제시액이 중요할 듯. 그 구단에서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같은 초대형 FA가 아닌 상황에선 예전과 같은 엄청난 액수의 계약을 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구단의 살림살이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번 FA 시장에 참전 의사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밝힌 구단들이 많아 경쟁을 하다보면 몸값이 오를 수는 있지만 구단들이 대부분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먼저 앞세우고 있어 금전적으로 풍부한 상황에서 협상을 하긴 어렵다.
하지만 구단마다 오버페이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선수의 실력은 객관적인 성적으로 나와 있지만 이를 보는 구단의 시선에 따라 책정하는 금액이 다를 수 있는 것.
SK는 이번주 내로 최주환측과 만나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 액수가 최주환의 FA 협상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에 SK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FA가 7명이나 되는 두산도 이번주부터는 선수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이제부터 오가는 돈얘기에 FA시장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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