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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천적은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다.
올 시즌 성적만 봐도 그렇다. KIA는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3패로 심하게 밀렸다. 지난 시즌에도 똑같이 13차례나 패했다. 특히 2015년 김태형 두산 감독 부임 이후 61승이나 헌납했다. 2015년과 2018년에는 8승8패로 팽팽함을 유지했지만, 2015년과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는 각각 5승11패와 7승8패1무를 기록했다. 지난 6년간 두산에 가장 많은 승리를 내준 불명예 1위 팀은 SK 와이번스와 LG(이상 60승)를 제치고 KIA가 차지했다. KIA가 두산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2014년(9승7패)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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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바뀐 LG는 역대 LG 출신 레전드들을 코치로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김용의와 1년 2억원에 계약하면서 '집 토끼'를 잡았지만, 외부 영입은 아직이다. 정근우가 은퇴했고, 정주현밖에 남지 않은 2루수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차명석 LG 단장은 FA 영입에 관심은 있지만, '오버 페이(과도한 투자)'를 할 생각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상대전적을 뒤집기 위해선 KIA도 전력이 보강돼야 한다. KIA는 일단 내부 FA 최형우를 잔류시킨 뒤 또 다른 대형 FA 양현종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외부 영입은 사실 신경쓸 여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지난해 불안요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부상으로 반짝했던 류지혁과 시즌 내내 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김선빈 등 선수들의 몸 상태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 이후 필승조에 합류했지만 제 몫을 해주지 못한 우완투수 장현식도 비 시즌 동안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외부 영입 없이 전력누수를 메워 두산과 LG를 넘어서 보겠다는 KIA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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