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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외인 감독이 본 NPB 양대리그 수준차 논쟁 "차이는 투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1-30 11:1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알렉스 라미레스 전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NPB) 양대리그 간 격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30일 전했다.

최근 일본 야구계는 센트럴-퍼시픽 리그 간 수준차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퍼시픽리그 소속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스윕승을 거두면서 일본시리즈 4연패를 일군 뒤부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를 만나 스윕승으로 우승에 도달한 바 있다.

현역, 지도자로 20시즌을 센트럴리그에서만 보낸 라미레스는 최근 자신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양대리그 간 차이를 분석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투수였다. 라미레스는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에 비해 5년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시픽리그 선발진의 70%가 150㎞ 이상의 공을 뿌린다. 타자들은 빠른 공에 익숙해져 있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전체 투수 60%가 144~147㎞의 평균 구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류전을 치러보면 센트럴리그 타자들은 퍼시픽리그 투수와의 승부에서 강속구에 익숙치 않아 고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평소 보던 공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만큼 대처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센트럴리그에서도 속구 위주의 투수를 지명하고, 타자들도 그런 공을 상대해 나아가야 리그 전체 수준이 조금씩 향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라미레스는 199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쳐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2008년 요미우리로 이적해 4시즌을 뛴 라미레스는 2012년 요코하마로 건너가 두 시즌을 더 뛰었고, 2014년 일본 독립리그에서 플레잉코치를 끝으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세 시즌 동안 135경기 86안타 12홈런에 그쳤으나, NPB에선 현역으로 타점왕 4회, 최다안타 3회, 홈런왕 2회, 수위타자 1회, 지도자로 5시즌 중 3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등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현역 시절엔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를 펼쳐 '라미짱'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요코하마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미레스는 2018년 일본으로 정식 귀화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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