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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전자지만 도전자 같지 않은 팀이 바로 두산 베어스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 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는데 오히려 정규시즌 1위인 NC 다이노스가 도전하는 느낌이 든다.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전 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3번의 우승과 두번의 준우승을 일궜다.
최고 포수 양의지와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양의지가 2018년까지 두산에서 몸담았기에 현재 뛰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를 잘 이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으로선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양의지가 다 안다고 해서 투수가 그대로 던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NC와 KT의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NC만의 특징이 있다. KT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힘도 있고 타격에서 고른 짜임새도 있고 작전 능력도 있다. KT는 파워면에서 밀어부칠 때 집중력이 좋은데. NC는 골고루 타선의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엔트리 변동이 있는지.
그대로 간다.
-플레이오프 때 투수교체나 작전 등이 잘 맞아 떨어졌는데.
누구라도 그 상황이 되면 그런 작전을 내고 바꿔야 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상황이 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감독은 해야한다. 그게 안될 땐 지는 거다. 상황이 되면 감독은 움직여야 한다.
-4선발은
3명까지는 그대로인데 4번째 선발은 생각중이다.
-플레이오프 때 오재일 고민이 많았는데.
오재일이 NC전에는 괜찮다. 플레이오프 때 타격감이 안좋았다고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잘 될 수도 있으니까. 기존 그대로 갈 생각. 오재원과 최주환 중 선택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최)주환이가 먼저 나갈 것 같다.
-양의지가 있어서 경계가 되지 않는지.
의지가 경계가 된다기 보다는 좋은 포수다. 우리 타자들을 잘 안다. 안다고 해서 그게 다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지가 안다고 해서 투수가 그대로 던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붙어서 해야한다.
-박세혁이 정규시즌 때 도루저지율이 낮았지만 PO 때 도루 저지를 잘했는데.
도루는 투수의 영향이 80%라고 본다. 세혁이의 송구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도루를 주는 것은 투수의 영향이 크다. 상황이 되면 투수가 신경을 써야한다. 도루 상황에서 중심타자에서 신경쓰다보면 도루를 허용해도 신경쓰면 안된다. 상황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 지시를 내려줘야 한다. 한가지만 선택하게끔.
-승부의 포인트가 있다면.
NC도 모든게 탄탄하다. 우리는 공격 사이클은 좋지 않은데 단기전은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단기전은 일단 선발이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포인트라고 봐야한다.
-일정상 2015년과 비슷한데.
그땐 부담없이 도전했다. 상대팀이 선배 감독이었다. 올해는 6년째니까 그래도 감독으로서 자존심, 그런 것은 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은 있다. 2015년엔 '선배님에게 지면 어때' 이랬는데 지금은 자존심이라는게 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끌고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내가 이게 맞나? 이건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얘기해야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팀을 떠나서 보면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PO를 통해 올라가는 것이 체력적으로 어렵지 않나.
무조건 직행. 일단 직행이다. 경기감각이고 뭐고 다 없이 무조건 직행이다. 밑에서 올라가는 건 보장이 없지 않나.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아무래도 체력적 부담은 있다. 집중이나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르다.
-PO 4차전처럼 플렉센이 불펜으로 나올 수 있나.
그건 상황을 봐야 한다. 상황봐서 그게 몇 차전이 될지 모르지만 상황이 나오면 알칸타라든 플렉센이든 내야한다. 그건 상대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상황이 되면 끌어다 쓸 것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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