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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잠실 거포의 상징성, 김재환 30홈런-100타점 복귀 임박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0-28 13: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1회말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올스타에 선정된 김재환은 특별 제작된 올스타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0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홈런 하나만 더. 김재환이 2년만에 다시 30홈런-100타점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28일 기준으로 올 시즌 29홈런-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세자릿수 타점은 일찌감치 넘어섰지만, 이제 3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는 타격 페이스로 고민이 많았던 김재환이지만, 타점만큼은 꾸준히 모았다. 9월 한달간 타율은 2할7리에 그쳤으나 5홈런-20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10월 들어 치른 경기에서도 김재환은 현재까지 홈런 5개와 14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잔여 경기는 단 2경기.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과 3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이 두 경기에서 김재환이 홈런 1개만 추가해도 30홈런에 올라선다.

팀이 막판 순위 경쟁 중이지만, 개인에게는 29홈런과 30홈런이 주는 무게감이 다르다. 김재환은 이미 지난 2016~2018시즌 3년 연속 기록을 달성한바 있다.

김재환은 2016시즌 37홈런-124타점-107득점, 2017시즌 35홈런-115타점-110득점, 2018시즌 44홈런-133타점-104득점으로 KBO리그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 이상을 돌파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다. 찬스에 강하고 장타를 많이 치면서, 팀 타선이 강해 득점 기회까지 많이 만들어져야 기록할 수 있는. 혼자만 잘해서는 결코 이루기 힘든 기록이기도 하다.

또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국내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을 당시 두산 국내 선수 가운데 최초였고, 이 기록을 3년 연속으로 늘렸다. 타이론 우즈(1998~2001시즌, 4년 연속)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30홈런-100타점을 2시즌 이상 이어가지 못했었다.

물론 지난해 김재환이 타격 부진을 겪으면서 15홈런-91타점-76득점으로 연속 기록은 중단됐다. 하지만 2년만에 끊겼던 기록을 다시 이어가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과연 김재환은 30홈런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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