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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코멘트] "야구의 일부, 선수 간에는 알 것" 빈볼 논란에 대한 허삼영 감독의 판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25 12:59


사구를 맞은 뒤 양현종에게 고의성 여부를 묻는 강민호. 출처=SBS스포츠 방송화면 캠처

삼성 허삼영 감독이 '양현종-강민호 빈볼' 논란에 입을 열었다.

허 감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전날 2회초 벌어진 두 선수 간 빈볼 논쟁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허 감독은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뭘 얘기했든 간 상황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나지완 사구 직후에 나왔는데 빈볼이냐 아니냐, 누군가 지시했느냐 안 했느냐를 언급하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좀 어렵다. 특별한 증거도 없으니까"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적어도 벤치 차원의 문제는 아님은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끼리는 통할 것이다. 경기 끝나고 아마 서로 상황을 설명하고 들었을 것이다. 나는 확인을 안 했지만 (만약 의도적이었다면) 선수들 간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떤 상황이든 야구의 일부분이지만 양현종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민호에게 고의가 아님을 설명하는 양현종. 출처=SBS스포츠 방송화면 캠처
24일 경기에서 양현종과 강민호가 사구를 놓고 잠시 설전을 주고 받았다.

1회말 나지완의 사구 직후인 2회초 강민호가 양현종의 패스트볼에 맞자 바로 포수 김민식에게 고의성 여부를 물었다. 오해가 덜 풀린듯 1루로 향하던 강민호는 양현종에게 직접 "일부러 맞힌게 아니냐"고 물었다. 양현종은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다. "손이 얼어서"라며 강력 부인했다. 피칭하는 왼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결백을 온 몸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대표팀 등을 거치며 평소 친분이 있던 선후배 강민호와 양현종이었기에 즉석에서 그라운드 대화로 벤치클리어링을 막았다. 경기 후 강민호는 "상대팀 사구 발생 후 우리 팀에도 사구가 발생했다. 오늘 날씨가 추워 선발투수들이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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