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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상승세 타던 김광현에게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혈관 질환. 뇌에서 이번엔 신장으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9-07 05:4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신시내티 레즈전서 투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갑작스런 복통은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다행히 통증은 많이 호전됐고, 올시즌 내 복귀가 가능하다는 구단측 설명이 있었지만 김광현이 왜 신장쪽에 이상이 생겼는지, 언제부터 안 좋았는지 여러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등판을 하루 앞두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전날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까지 갔다. 병원에서 밝힌 김광현의 진단명은 신장 경색(renal infarction)이었다.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통증을 유발했다. 6일 퇴원한 김광현은 7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존 모젤리악 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로 구단도 작년 12월에 계약하기전 알고 있었다"라면서 "김광현의 몸상태는 어제보다 좋아졌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혈액 희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활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약이다. 신장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신장 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김광현은 이전에도 혈관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0년 10월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가벼운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안면마비 증세까지 보였지만 이후 치료로 정상을 되찾았다. 김광현은 이후 꾸준히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한 것은 아니지만 간혹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김광현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해 어렵게 선발 자리를 따냈고, 이후 대단한 피칭을 이어가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좋은 흐름을 탔다. 하지만 예전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혈관 질환으로 잠시 공을 놓게 됐다.

김광현은 마무리 1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 등판,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의 좋은 피칭을 했다. 선발 4경기에선 20⅔이닝 동안 단 2실점을 했고 1자책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44에 불과하다. 17이닝 연속 비자책점 기록도 이어가던 터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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