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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핫포커스]뷰캐넌에 10안타 친 SK. 하지만 뷰캐넌이 웃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21:05 | 최종수정 2020-08-21 06:20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삼성 뷰캐넌이 공을 교체해 달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0/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밀어붙였다. 하지만 끝내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1승을 따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위기 속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뷰캐넌을 앞세운 삼성은 SK를 8대3으로 꺾었다.

뷰캐넌은 SK전에 특히 잘던졌다. 3번의 SK와의 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22이닝 동안 최 정에게 솔로포를 맞은 단 1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이 0.41이었다. SK로선 뷰캐넌과의 악연을 끊어내야 하는 상황이고 뷰캐넌은 SK를 자신의 승리 제물로 계속 만들어야 했다..

경기전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뷰캐넌이 첫 경기서 잘던지면서 우리팀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구속도 우리와 할때 더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많이 봐왔으니까 이번엔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테이블 세터도 바꿨다. 점수를 낼 수 있을 때는 대타 작전도 쓰는 등 적극적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라고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대행은 "상대팀도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패턴을 바꾸는 대처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예상과는 달리 뷰캐넌이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어려운 피칭을 계속 했다.

1회말 선두 고종욱과 3번 최 정에게 볼넷을 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2회말엔 선두 5번 한동민과 6번 로맥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로 시작을 했다. 4회말에도 안타 2개로 1사 1,2루의 위기가 왔다. 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1회말엔 4번 채태인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2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고, 2회초엔 8번 김성현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서는 고종욱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초 최 정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2점째 내줬지만 4회말 무사 1,2루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면서 최소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5-2로 앞선 5회말에도 위기는 계속 됐다. 1사후 최 정에게 솔로포를 맞아 5-3, 다시 2점차로 쫓긴 뷰캐넌은 4번 채태인과 5번 한동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6번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내몰렸다. 7번 이흥련을 상대로 2B1S로 볼카운트도 불리했다. 제구가 되는 147㎞의 컷패스트볼을 선택한 뷰캐넌은 바깥쪽으로 뿌려 유격수앞 병살타로 다시 위기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만루, 삼성 뷰캐넌이 SK 이흥련을 병살로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20/
8-3의 여유있는 점수차로 벌어지자 6회말에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공 8개로 이닝을 끝내면서 안정감을 찾는 느낌이었다. 7회말 수비 때 이승현으로 교체.


이날 직구는 최고 구속 150㎞를 찍었지만 26개 중 스트라이크가 12개, 볼이 14개로 볼이 더 많았다. 커브도 스트라이크 8개, 볼 9개. 직구와 커브가 마음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안타를 맞은 공도 직구가 4개, 커브가 4개였고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각각 1개씩이었다.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도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덕분이었다.

SK는 뷰캐넌을 상대로 10개의 안타를 쳤다. 최 정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뷰캐넌에게만 3개의 홈런을 기록해 '뷰캐넌 킬러'로 떠올랐다. 하지만 끝내 무너뜨리지 못하고 6회까지 던지게 했다.

뷰캐넌은 여전히 SK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고 SK는 부캐넌 공포증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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